조용히 퍼지는 변화: 외국인 노동자, 이제는 '테더(USDT)'로 월급 받는다
서울 강남의 한 가정집.
필리핀 출신의 가사도우미 A씨는 매달 일한 대가로 ‘테더(USDT)’라는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습니다. 달러 가치에 연동되어 가격이 안정적인 이 스테이블 코인은, 이제 단지 투자 수단이 아닌, 누군가에겐 생계의 통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어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속 디지털 지갑으로 급여를 받고, 이를 필리핀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월급’이라는 새로운 선택지
최근 국내에서, 특히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서 테더로 월급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전에는 현금을 받아 제3자를 통해 송금해야 했지만, 이제는 지갑 간 송금만으로 몇 분 만에 고국의 가족에게 직접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지 편리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노동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는 이유
1. 송금 수수료 절감
기존의 해외 송금 수수료는 많게는 10%에 달해 노동자들의 부담이 컸습니다. 반면 테더와 같은 디지털 자산은 송금 수수료가 수백 원 수준으로 낮아 훨씬 효율적입니다.
2. 빠른 전송 속도
은행을 통한 송금은 며칠이 걸리는 반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전송은 수 분 안에 완료됩니다. 이는 가족의 생계가 달린 입장에선 매우 큰 차이입니다.
3. 은행 없이도 가능
체류 자격 문제나 신분상의 이유로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디지털 지갑은 유일한 금융 수단이 됩니다.
별도의 신분 인증 없이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테더 환전소'까지 생기는 실태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따라 서울 남대문시장, 강남, 안산 등지에서는 테더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비공식 환전소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중고나라 등에서 개인 간의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수백만 원 단위의 현금 환전이 일상처럼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코인을 구매하거나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현찰'처럼 실생활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해외 기업도 ‘코인 급여’에 주목하는 이유
미국의 결제 플랫폼 기업 Stripe는 최근 101개국에서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급여 지급 시스템을 시작했습니다.
은행 없이 디지털 지갑으로 급여를 지급 하고, 실시간으로 해외 송금도 가능한 방식입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빠르고 저렴하며 실시간으로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은 원격 근로자와 프리랜서 고용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스크도 분명 존재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급여 지급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지갑 주소를 잘못 입력하면 송금액을 돌이킬 수 없습니다.
-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개인 간 직거래는 사기·해킹·강도 등의 범죄 위험이 뒤따릅니다.
- 한국 근로기준법상 임금은 ‘금전’으로 지급되어야 하며, 디지털 자산으로 지급될 경우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회색지대에 놓일 수 있습니다.
- 또한, 외국인이 테더를 사용해 송금하는 것이 일종의 '달러 유출'로 간주될 수 있어, 연동형 코인을 통한 송금은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인을 모르는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테더나 스테이블 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이 누군가에게는 현실적인 생계 수단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제 특정 집단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 내 주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내려는 사람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 디지털 지갑이나 암호화폐에 대해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두면, 나중에 어떤 기회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
- 나는 무엇부터 천천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부터가 준비의 시작입니다.
이제는 코인을 몰라도 괜찮은 시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모른다’는 이유로 완전히 등 돌린다면, 급격하게 변하는 흐름 속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가 ‘노동의 대가’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금,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이 변화에 대해 한 걸음쯤 가까이 다가서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한 줄 요약
외국인 노동자에게 코인은 ‘투자’가 아닌 ‘생계’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이 흐름을 차분히 이해할 시간입니다.
※ 이 글은 특정 코인이나 암호화폐를 홍보하거나 비방하는 목적이 아닌,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에 대한 사실 기반의 정보 제공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뉴스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 ETF 시장 전망과 인기 상품 추천: 저수수료 및 액티브 ETF 투자 전략 (31) | 2025.05.17 |
|---|---|
|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북한 뷰 스타벅스, 평화와 통일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31) | 2025.05.13 |
| 레돗페이 스테이블 코인 카드로 국내외 결제 혁신 – 애플페이, 비자카드로 간편 결제하기 (29) | 2025.05.10 |
| 대만달러 급등, 원화 강세, 트럼프 환율 압박: 아시아 통화 변화 분석 (16) | 2025.05.07 |
| 더본코리아 주가 하락 이유와 백종원 방송 중단 선언, 프랜차이즈 위기의 전말 (12) | 2025.05.06 |
